03. Stability

보일러 시스템, 왜 중요한가
- ZETA의 ‘심장’에 대한 이야기

에스프레소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온도’입니다.
같은 원두, 같은 레시피라도 온도가 흔들리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집에서도 매번 같은 맛을 내려면, 머신은 어떤 상태여야 할까?”

그 답은 단순합니다.
추출 순간에도, 연속으로 커피를 내려도, 온도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보일러 시스템입니다.

ZETA가 선택한 방식: 안정성을 위한 구조

왜 우리는 저탕식 보일러를 선택했는가?

우리는 예열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출 순간의 안정성”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전통적인 저탕식 보일러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가정용 머신에서 흔히 사용하는 써모블럭(순간가열 방식)은 빠르게 데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구조를 보면, 좁고 복잡한 가열관을 통해 물이 지나가면서 가열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케일이 쌓이기 쉽고, 그로 인해 가열 효율과 내구성이 빠르게 저하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ZETA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충분한 물을 보관하고 가열하는 저탕식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내부 유로가 막히는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추고,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ZETA의 핵심 기술: STC 포화 그룹 & 듀얼 보일러

또한 ZETA의 보일러 시스템은 ‘소형화’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단순히 작은 머신이 아니라, 작아도 성능이 유지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보일러와 그룹 헤드를 하나로 묶은 STC 포화 그룹 구조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여 빠른 예열과 안정적인 온도 유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약 3분 내외의 예열 시간과 0.1도 단위의 정밀 제어는 이 구조에서 만들어집니다.

 

또한, 스팀 보일러를 거쳐 사전 예열된 물만을 추출 보일러로 보내는 방식 (Preheating) 을 통해 연속 추출 상황에서도 온도가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추출 보일러와 스팀 보일러를 분리한 듀얼 보일러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하고 건조한 스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카푸치노와 라떼와 같은 밀크 베이스 음료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ZETA가 지키고자 한 것: 변하지 않는 추출 경험

ZETA의 보일러 설계 철학은 단순히 순간적인 성능이 아니라,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충분한 담수 용량을 확보한 구조는 내부 유로의 막힘을 방지하고, PID 제어와 STC 구조의 결합은 연속 추출 상황에서도 온도 그래프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듭니다. 또한 부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설계는 시간이 지나도 첫 추출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결국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하나입니다.

“처음 한 잔이 아니라, 열 번째 잔까지도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
오늘의 한 잔이 좋았던 이유를 내일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만드는 것.

ZETA는 그 ‘당연한 경험’을 지키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